美 FBI 전 국장 "트럼프는 도덕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
2018.04.16 15:54
수정 : 2018.04.16 15:54기사원문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출간을 이틀 앞두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ABC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해임과 관련된 뒷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샬러츠빌 사태를 놓고 양비론적 관점을 취했으며 여성을 대하고 말할 때 고깃덩어리처럼 여긴다"고 지적했다. 코미 전 국장은 "그는 크고 작은 것들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미국인들이 믿지 않는 것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데 도덕적인 관점에서 미 대통령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해임을 불러온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간의 결탁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절대 말하지는 않겠지만 미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더 있다"며 결탁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17일 출간되는 더 높은 충성심은 이미 언론에 요약본의 형태로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당일 트위터를 이용해 코미 전 국장이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e메일 스캔들을 수사 중지한 점을 꼬집으며 ABC 인터뷰에 앞서 코미 전 국장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은 힐러리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고 보고 결정을 내렸으며 일자리를 원했다. 더러운 인간"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