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닥터K'로 복귀 '탈삼진 9개'.. '시즌 2승'
2018.04.17 17:40
수정 : 2018.04.17 17:40기사원문
LA 다저스 류현진(31.사진)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을 뽑아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 했다.
류현진이 이날 기록한 탈삼진 9개는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8개)을 뛰어넘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류현진이 그동안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지난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작성한 12개다.
류현진은 공 93개를 던져 5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약간 올랐다. 최고 시속은 148㎞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정교하게 파고드는 제구를 앞세워 탈삼진 9개 중 5개를 속구로 잡아냈다.
류현진의 호투는 최근 다저스 2~4선발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지난 12일 알렉스 우드가 오클랜드를 상대로 3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리치 힐은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5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했다. 또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한 마에다 겐타도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 하며 조기 강판했다. 선발로 나선 4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커쇼를 제외하면, 류현진만 최근 등판에서 6이닝을 채운 셈이다.
최근 성적으로만 보면 류현진이 5선발이 아니라 2~3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현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