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보좌관 500만원 언급하며 김경수에 협박 메시지
2018.04.23 17:20
수정 : 2018.04.23 17:20기사원문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로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다 필요가 있어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파로스 김씨가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48)의 네이버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계책임자로 확인된 만큼 피의자 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드루킹의 여론 조작을 파로스가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파로스를 업무방해 공범으로 입건할 예정이다.
파로스가 입건되면 드루킹 측이 김 의원 보좌관에게 건넨 500만원 출처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로스는 드루킹과 함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관련 자금 확보 수단으로 의심되는 천연비누 쇼핑몰 '플로랄맘'의 구매대금 입금용 계좌 주인도 파로스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의 인사 청탁과 김 의원 보좌관의 금전거래간 연관성 여부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드루킹은 구속되기 전 김 의원에게 협박 메시지를 2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드루킹은 대선 이후 경공모 회원인 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총영사로 추천했으나 임명이 무산되자 불만을 나타내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협박 메시지에 2차례 답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답장은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는 취지였고 두 번째는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