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보드업계, PB시장 점유율 하락에 한숨

      2018.04.29 17:39   수정 : 2018.04.29 17:39기사원문
국내 합판보드업계가 파티클보드(PB)시장 점유율 축소에 고민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산 제품들이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서 국내산 제품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PB는 폐목재를 분쇄해 칩 형태로 나온 것들을 압축해서 만든 나무판이다.

일반적으로 주방가구 등에 많이 사용된다.

29일 합판보드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PB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45%와 비교할 때 7%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수량으로 보면 전체 시장은 18만6600㎥에서 3년만에 223만9100㎥까지 늘었다. 하지만 국내 수량은 81만~84만㎥를 유지한 반면 수입산은 101만㎥에서 139만㎥까지 확대됐다.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전방산업인 국내 PB 시장까지 성장했지만 정작 국내 산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합판보드업계는 저가의 동남아산 PB의 수입이 확대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동남아산 E1등급의 PB는 국산 제품 대비 25%가량 저렴하다. 최근에 가구에 많이 쓰고 있는 E0등급의 제품도 7~10%이상 저렴하다. 가격경쟁력에서 국내 회사들의 밀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합판보드업계는 PB가 가구의 주요 원자재라는 점을 고려해 수입산 제품에 대해서도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산 PB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KS인증 등을 통해 엄격하게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합판보드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물량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산 PB 제품이 빠르게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PB산업은 목질 원재료를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보호가 필요한 사업인만큼 해외 제품에 대해서도 KS인증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과 합판보드산업의 보호를 위해서 수입제품에 대한 품질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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