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만 꽂으면 완판 '지역내 강남' 신규공급 눈길

      2018.04.30 17:27   수정 : 2018.04.30 17:27기사원문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부산시 해운대구, 대구시 수성구, 제주도 서귀포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가 해당 지역 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들 지역은 사통팔달 교통망, 명문 학군을 갖춰 정주하려는 수요가 많다. 상대적으로 '부촌'이란 상징성도 있어 서울 강남처럼 '깃발'만 꽂으면 분양이 되고, 집값 상승폭도 가파르게 나타난다.

임차수요도 많아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사려는 자산가의 관심도 높다. '지역 내 강남'인 셈이다.

■강남 뺨치는 '지역 내 강남'

4월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성남시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값은 1846만원으로, 경기도 평균(1058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도 분당구가 성남시 전체의 40.5%(3536건)를 차지했다. 시장 침체 우려도 지역 내 강남은 비켜갔다는 뜻이다.

용인시 수지구도 마찬가지다. 용인시는 올해 2월 미분양이 1023가구에 달했으나 수지구에 나온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차'는 1순위에서 평균 39.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도 8.2%로, 경기도 평균(7.8%)을 웃돈다.

지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에 나온 아파트(총 1784가구)에 10만3743건의 1순위 접수가 몰려 평균 5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3년 간의 집값 상승폭도 해운대구 35.9%, 수성구 25.6%로 수도권 평균(21.1%)보다 높다.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도 국제학교 4곳이 개교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내국인 국제학교 입학제한이 없어 교육열 높은 학부도들에게 매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삼정 G.edu'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8억원에 이른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신규분양 대기중

지역 내 강남에 대기 중인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포스코건설은 5월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65실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탄천이 흐르고 뒤로는 불곡산이 위치한다.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같은달 롯데건설이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전용 84~244㎡ 1094가구를 내놓는다. 신분당선 성복역이 인접하다.

대우건설은 2일부터 해운대구 우동에 짓는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 84㎡ 총 548가구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역세권 아파트다.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범어'를 내놓는다. 전용 74~118㎡, 414가구로, 일반분양은 194가구다.
수성구 명문학군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이 도보거리다.

이 밖에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선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가 분양에 나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역 내 강남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몰리고 업체별로 상권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경쟁도 치열하다"며 "규제,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도 덜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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