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의장, 야당 압박 말고 靑·與 압박하라"

      2018.05.13 11:36   수정 : 2018.05.13 11:36기사원문

정세균 국회의장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4명 현역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할 본회의를 오는 14일 소집할 가능성에 대해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의사 진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경고했다.

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에 사활을 건 한국당 입장에서 현역의원 사직처리 본회의까지 의장 직권으로 소집될 경우 정국 교착국면은 더욱 장기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정세균 의장이 해야 할 일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야당에 대한 압박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이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에 대한 사직처리와 관련해 "국회가 필요한 절차를 취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장 수석대변인은 "국기문란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치하는 것은 국회의원 사퇴처리 지연보다 더욱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만약 정세균 의장이 제1야당 원내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이 병원에 있는 사이를 틈타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의한다면 이것은 의회의 수장이 스스로 의회를 짓밟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본회의 개의는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고 야당의 더 격렬한 저항만 야기할 것"이라며 "평생을 의회주의자로 살아온 정세균 의장의 정치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청와대가 그토록 요구하는 추경, 국회의원 사직처리, (드루킹) 특검법 등에 대한 패키지 합의로 국회정상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김성태 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을 요구한다면 지금이라도 링거를 뽑고 국회에 나간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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