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KBS 선거보도 ‘이래착 저래착’…여당 편들기냐?”

      2018.05.14 14:32   수정 : 2018.05.14 14:35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무소속) 측이 KBS제주방송총국의 정부여당후보 편들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당초 KBS 측이 예비후보에게 제시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 뉴스보도 원직과 달리 후보에 따라 "이래착 저래착('이랬다 저랬다'를 뜻하는 제주어)" 한 데 따른 항의 표시다.

14일 원 후보 측 공보단에 따르면, 당초 KBS제주방송총국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을 뉴스에 내보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에따라 “KBS제주방송총국은 지난 7일 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뉴스로 다루지 않았으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뉴스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 한 바 있다”고 원 후보 측은 밝혔다.

원 후보 측은 그러나 “KBS제주방송총국은 당초 입장과는 달리 지난 13일 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메인 뉴스의 첫 번째 뉴스로 배치하고 비중 있게 다뤘다”며 “KBS제주방송총국은 방송적폐 청산 파업의 결과가 정부여당후보 편들기 방송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원 후보 측은 이어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에 KBS제주방송총국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문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라는 자신들만 아는 또 다른 선거보도원칙을 내세우며 이해할 수 없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원 후보 측은 "KBS제주방송총국은 방송 적폐청산을 위해 오랜 기간 파업을 하며 다잡았다는 언론의 참 자세는 그 사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치를 잊었는지 실망이 크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원 후보 측은 특히 "이는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4조 ‘정치적 중립’, 제5조 ‘공정성’ 그리고 제6조 ‘형평성’에 위반한 심각한 문제"라며 "KBS제주방송총국의 이러한 태도는 중앙권력의 외압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 측은 또 "KBS제주방송총국은 시청자들의 앞에 제대로 해명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방송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아울러 "KBS제주방송총국이 국민의 방송, 공정한 방송, 신뢰받는 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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