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대림, 골프장 회원권 수수는 특권과 반칙”

      2018.05.20 19:04   수정 : 2018.05.20 19:06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0일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과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골프장 명예 회원권을 받고 공짜 골프를 친 데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었으며, 촛불과 함께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사회로 가기위한 적폐 청산에 적극 동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이어 “고위 공직자 신분으로 명예 골프회원권을 받고 9년에 걸쳐 공짜 골프를 친 것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문 후보가 과연 도지사 후보 자격이 있는지 도민 여러분께 묻고 싶다”고 문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원 후보는 특히 “공직윤리는 엄중하다”면서 “자신이 도지사에 취임한 후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몸부림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 후보는 “취임 당시 청렴도 꼴찌였던 제주도가 4위로 개선되고 청렴시책은 전국 1위를 달성한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는 “저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국가의 기본을 튼튼히 하기 위한 적폐 청산에 동감한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적폐 없는 제주 공동체,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제주 사회를 만들어 낼 것이며, 제주사회를 병들게 하는 세력들을 철저하게 청산하는 것을 차기 도정의 제1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최근 모 언론보도를 통해 ‘도정농단’ 측근 인사로 지목된 라 모 전 정책보좌관실장에 대해서도 “사직 상태의 보좌관이 벌인 일을 저와 억지로 연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어 “도지사 직무와 연관된 일이 하나라도 있으면 구체적으로 제시해보기 바란다”며 “공인으로서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저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개인의 문제는 철저한 수사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또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는 모 언론과 이를 검증 없이 앵무새처럼 재주장하는 문 후보 측은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를 배제한다는 취지의 ‘독수독과’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특히 보좌진의 일을 저와 억지로 연결시킨 흑색선전물을 무차별 살포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엄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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