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도권 빅3+경남 자신”… 한국 “보수 세결집 최대 9석”

      2018.06.05 17:23   수정 : 2018.06.05 17:23기사원문


"최소 9석 이상"vs"최대 9석 가능"

6·13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너도나도 '의미 있는 성과'를 자신하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쳤다. 양측 모두 사실상 기존 목표치를 모두 상향 조정하며 민주당은 '굳히기'를, 한국당은 '반전'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민주 "기초단체장 100석 이상"

민주당의 관심은 광역단체장과 재보궐선거를 넘어 기초단체장으로 옮겨 있는 분위기다.

광역단체장과 재보궐선거에서는 승리를 확신하면서 기초단체장에서도 의미있는 의석 확보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춘석 민주당 선대본부장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광역단체장과 재보궐선거는 (현재)가지고 있는 의석 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날 지상파3사의 여론조사에서 12곳 중 11곳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부담스럽다"면서도 "절반 이상은 압승 할 것으로 본다.
다른 지역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광역단체장에 대해서도 서울·경기·인천의 경우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낙관했고 "PK에서도 의미있는 진전 보이고 있다. 영남권 승리를 통해 낡은 지역구도를 깰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남 지역의 판세 변화 지적에는 "압승을 한다고 자신할 수 있는 없지만 일정부분 우세를 가지고 있고 유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단체장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선대본부장은 "지금 생각하는 것은 기초단체장들이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100석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는 기초단체장이 총 226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절반 정도를 목표치로 제시한 셈이다.

한편, 야권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수치를 합산한다고 해도 우리 후보와 격차가 난다"며 "과거의 야권단일화처럼 폭발력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국 "세 결집중… 최대 9석"

한국당은 선거 초반 분열된 보수 표심이 모여 양강구도로 재편됐다고 판단, 본격적인 세 결집을 벌여 추격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전통 텃밭에서의 우위는 지키고 기존 열세로 판단되던 충청과 수도권에서도 막판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뒷받침해줄 만한 결과가 나오면서 홍준표 대표가 공언했던 광역단체장 기준 9석 승리 또한 허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중반 판세분석 회의를 열어 당의 자체 분석 자료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판세를 분석에 들어갔다.

중간판세 분석 과정에서 다섯번째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분석을 한 결과,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의 추격이 가파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에서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재보궐 선거에서도 의원직을 잃었던 지역은 지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렸다.


이들 지역 외에도 대전시장과 강원도지사,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이들의 지지율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으로 한국당으로선 막판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장제원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판세분석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사실상 전통적 지지 지역은 우리 보수가 결집하는 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회의원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힘들겠지만 저희들이 선거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선거 12개 지역에서 한국당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곳이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지상파 방송3사 여론조사에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며 반박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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