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계정상화 언급..68년 적대관계 해소될까

      2018.06.08 15:31   수정 : 2018.06.08 15:31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을 넘어 북·미관계 정상화를 언급하면서 6·25전쟁 이후 68년간 이어진 적대관계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세기의 담판'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 제공될 수 있는 관계정상화를 언급한 것은 향후 대화국면이 지속될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회담이 잘 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국 워싱턴 백악관으로 초청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요구했던 단계적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넘어 북미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큰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종전선언과 북·미 관계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단계로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
그들과 그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그것은 쉬운 시작이고, 어려운 부분은 남아있게 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은 법률적 구속력보다 선언적 의미여서 어려울 것은 없지만, 향후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이행하는 단계가 험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에서 보면 종전선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했던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4·27판문점선언에도 남과 북은 올해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정상이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그동안 관련 논의가 부진해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정상화와 관련된 질문에 "관계 정상화는 내가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이 완료됐을 때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계정상화 관련사항은 대북제재 해제, 북·미 수교, 대사관 설치가 핵심인데 이는 북한이 요구하는 사항이다.
비핵화가 될 경우 관계정상화로 접어 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