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북한 대사관 어딘지 알려주지 말라"

      2018.06.09 11:28   수정 : 2018.06.09 11:33기사원문

【싱가포르=김현희 기자】 6.12 북미 정상회담이 2~3일 앞둔 가운데 싱가포르 경찰들이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에 대한 내외신 취재기자들의 경쟁에 직접 제지하고 나선 모양새다. 국내 언론 일부 기자가 북한 대사관 측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지만 싱가포르 경찰이 직접 나선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계속 발생하면서 싱가포르 경찰이 경비원들에게 "북한대사관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하는 등 취재진에 대한 경비태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이 있는 한 빌딩 경비원은 9일 "경찰들이 북한대사관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각 알려달라는 말을 했다.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내 언론 취재진 2명은 지난 7일 북한 대사관저를 찾아갔다가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현지 경찰에 인계돼 현재 구금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로는 김철남 대사가 근무하고 있다.


청와대 측도 지난 8일 "6·12 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취재 중이던 KBS 기자가 북측 신고로 (경찰에) 인계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취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설명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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