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B·M·W를 타세요

      2018.06.17 16:59   수정 : 2018.06.17 16:59기사원문


돈 버는 습관은 멀리 있지 않다. '불편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습관도 지혜다. 새는 돈을 막는 것이다.

수입이 일정한 직장인으로서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주식에 직접투자, 펀드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은 물론 시간 부담이 있다. 직업상 하고 있는 일 이외에 휴식시간까지 썼지만 마이너스가 나면 자책을 하는 등 악순환이다.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릴 수 있지만 투자금액이 너무 크고, 정부 정책변화에 큰 출렁임이 있다.

■자가운전 대신 대중교통 B·M·W전략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불편한 재테크는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다. 이른바 'BMW' 활용법이다. 버스(B), 지하철(M), 걷기(W)의 영문 앞글자를 따 붙인 말이다.

자동차는 주택을 보유한 것처럼 세금, 유지보수 등 정기적 및 비정기적 비용이 많이 든다. 자동차 구입비용은 물론 세금, 보험료, 타이어 교체(5년에 1번), 와이퍼 교체, 유류비, 엔진오일, 세차용품, 필터류, 와셔액 등 추가 부담이 눈덩이다. 목돈을 만들기 위한 재테크에서 금지 1순위다. 자동차가 필요할 때는 쏘카 등 공유서비스, 가까운 곳은 택시 등을 활용하는 것이 고정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중교통도 후불 교통카드 대신 충전식 교통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잔액 내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만큼, 택시 등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는 교통수단의 이용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머니 카드를 사용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최대 2.2%를 적립받을 수 있다. 버스 지하철 이용금액의 0.2%, 충전금액의 2%가 적립된다.

지하철 정기승차권도 대중교통 이용시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다만, 일부 노선은 안 되고 버스 환승이 불가능하다. 1개월 간 44회, 5만5000원 요금으로 30일 동안 최대 60회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도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다. 통장 잔액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비에 대한 자기조절을 잘 할 수 있다면 체크카드를 고수할 필요가 없다. 연말정산도 연봉의 25%를 초과하는 금액 이후 소득공제인 만큼 공제율이 신용카드 15%·현금영수증 및 체크카드 30%인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러나 소비를 많이 해야 하기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며 착오할 가능성이 있다.

■목적별 통장 나누기, 자투리도 저축

재테크의 시작은 통장 나누기다. 즉, 이름이 없던 내 통장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각각의 목적에 맞게 통장을 관리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월급을 관리하려면 급여통장을 소비통장, 저축통장, 비상금 통장 등 적어도 돈을 쓰는 목적에 따라 3개의 통장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여통장은 말 그대로 일정한 소득이 들어오는 통장이다.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을 관리해 실질적인 소득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통장은 생활비,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를 넣어두는 통장으로, 연계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통장에 있는 금액만큼만 사용하게 되므로 절약하는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다.

비상금 통장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하게 쓸 수 있는 통장이다. 비상금 통장의 경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개설해 만든다면 목돈으로 묶어둘 수도 있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하루만 넣어둬도 이자를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CMA란 고객이 맡긴 예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 금융상품을 뜻한다.

자투리 돈도 저축대상이다. 예전에 유행한 빨간 돼지저금통에 동전이나 자투리 지폐를 모으던 것도 괜히 했던 일이 아니다. 모이면 목돈이 된다. 무심코 구입하는 커피 한 잔의 비용을 모아 나만의 자투리 통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재테크 습관이다.

통장을 나누면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함께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어렸을 때 용돈기입장이 단순히 내 지출입내역을 기록하는 것이었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 기록하는 가계부는 지출입내역을 통해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게 한다.

사회초년생들이 돈의 흐름을 몰라 실수하는 것들 중 하나가 적금을 가입하고, 무리하게 높은 금액을 적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월급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몇 개월 가지 못하고 해약하고 다시 가입하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재테크는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이 기본이다.


자신의 월급을 기준으로 저축액을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사회초년생이라면 월급의 5% 정도 소액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