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폼페이오 조속히 北과 만날 것..종전선언은 연내 목표"

      2018.06.18 14:25   수정 : 2018.06.18 14:25기사원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북미간에 고위급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마주앉겠다"라는 요지의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주 한미외교장관 회담 이후 나흘만의 전화통화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갔다.

강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고 했다"며 "한·미 간 정상, 외교장관, 안보실장, 실무 차원에서 긴밀히 계속 협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향후 미국의 북한협상팀이 새로 보강되는 대로 고위급과 외교실무차원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품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방중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빠른시일내 북한의 핵시설 파악 작업에 착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비핵화의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대북제재는 유지될 전망이다.


강 장관은 "북한이 의미있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대북제재는 유지되어야 한다"며 "큰방향에서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과연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제재를 제고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연내 종전선언이 목표란 점도 재확인하면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 등 특정한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선언에 명시돼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도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어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확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북한과 협의를 하면서 만들어 갈 결과물이지만 시기나 형식은 유연성을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모멘텀을 이어갈 뜻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소중한 대화 모멘텀을 활용해 남북, 북미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안전보장,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8월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 때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희망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