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상회담 약속대로 미군 유해 최대 200구 송환 예정

      2018.06.20 09:55   수정 : 2018.06.20 09:55기사원문


북한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6·25전쟁 당시 북한에 남은 미군 유해를 조만간 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미국으로 송환되는 유해는 최대 200구 규모로 추정된다.

CNN은 19일(현지시간) 4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송환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BC방송은 송환 규모가 최대 200구라고 추정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즉시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은 총 7697명이며,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유해가 5300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해당 유골이 아시아인보다는 서양인의 뼈를 더 닮았기 때문에 미국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환되는 유해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다른 국가 군인의 유해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한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이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해는 이후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 실험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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