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
2018.07.01 20:44
수정 : 2018.07.01 20:44기사원문
한국전력은 1일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사우디 원전 건설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고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번에 원전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5개국 모두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초 2~3개국 정도만 후보군으로 줄인 뒤 최종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다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마지막 단계까지 5개국의 경쟁을 유도,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앞으로 본입찰을 진행, 한전 등 사업자와 개별적으로 사업조건 등을 협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탈(脫)원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원전 수출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했던 만큼 이번 결과에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등 2, 3개국만 포함됐을 경우 수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수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사업자 발표로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도 "참여 의사를 밝힌 5개국 사업자 모두가 선정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본입찰 과정에서 각국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산업부는 2일 백운규 장관 주재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과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