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회장에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관심 가져달라"
2018.07.10 20:20
수정 : 2018.07.10 20:27기사원문
■ 쌍용차 문제 거론...'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역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지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 "기업 애로해소 적극 노력"
문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가 보는 앞에서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기업 활동에서 겪게 되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밝혀 집권 2년차 친기업 행보를 본격화 할 것임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중순 하반기 정책기조 점검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기업과 자주 소통하고, 기업 애로를 청취해 해소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선 양국에서 각 3개 기업이 사업계획과 대정부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현대자동차·CJ그룹이 대표로 나섰다.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인도가 전자제품의 세계적인 생산거점.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도 정부에 대해 "수출에 대한 세제지원, 무역인프라 개선을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은 1996년 인도 첸나이 공장 설립 이후 인도시장에서 2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부품 관세와 통합부가가치세(GST)를 인해해 달라"고 말했다. 양국 재계를 대표해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구체화한다는 취지에서 △자동차 △인프라 △전자.정보기술(IT) △창업 △혁신생태계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실무단 구성, 신규기술 공동프로젝트 추진, 경제인 행사 정례화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