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당권 경쟁’ 본격화.. 경쟁자 텃밭 공략으로 점화
2018.07.17 17:22
수정 : 2018.07.17 17:22기사원문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들은 상대의 정치적 텃밭을 경쟁적으로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세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8·5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전북을 찾았다. 경쟁자인 정동영, 유성엽 의원의 텃밭인 전북을 가장 먼저 찾아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최 의원은 전북 경제살리기를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전북 경제는 파탄 직전"이라면서 "현대조선소, GM공장 사태는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의 전북 무관심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가적으로도 개혁은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노동정책으로 서민, 영세상인, 중소기업 모두 아우성"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최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를 찾아 민생투어 및 출마선언을 진행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정 의원은 "민생의 가장 본질인 '밥의 정치', 갑질과 싸우는 진보적 민생주의를 통해 민주평화당을 경제민주화와 제도개혁의 책임정당, 국민의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들간 신경전도 팽팽하다.
정 의원측은 최 의원을 공개지지하고 나선 박지원, 천정배 의원을 겨냥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 '중진 역할론'과 함께 차라리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정 의원측은 "민주평화당의 위기를 언제까지 뒤에서 대리인을 앞세워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더 이상 부끄러운 '천박연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는 자유고, 심판은 당원과 국민이 한다"며 "당 지도부 성원 구성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심 끝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대리인 딱지를 붙여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