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 "연내 금융권 블록체인 인증 상호연동 시범 적용"
2018.07.17 17:26
수정 : 2018.07.17 17:26기사원문
금융보안원이 현재 각 금융권역별로 도입된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상호연동시키는 표준안을 마련해 연내 시범 적용키로 했다.
또한 금융분야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과 금융권 공동의 금융보안 '레그테크'(금융사의 내부통제 및 법규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기술)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 기술이 은행권, 금융투자업권, 생명보험업권 등 권역별로 구축돼 있어 연동이 어렵다"면서 "연내 '블록체인 인증 상호연동 표준초안'을 개발해 금융회사와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장은 "금융분야 혁신성장의 화두인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과 정보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 정책 및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비식별(익명)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가 보유정보·필요정보를 상호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빅데이터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풍부한 데이터 인프라 및 유통시장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핀테크기업이 혁신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보안규제 준수비용을 절감하고 급변하는 규제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권 공동의 금융보안 레그테크 시스템 구축도 추진해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CT기술을 활용해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 원장은 "레그테크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각종 보안점검 및 보고서 업무가 자동화되며, 복잡한 보안규제 변화를 쉽고 빠르게 검색·확인할 수 있어 금융회사의 보안규제 준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별 금융회사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보안지원을 확대하고, 금융권 디도스 공격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금융산업 신뢰보호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필수 인프라 제공기관으로 역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