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조건’ 출간한 손성민 bob스타컴퍼니 대표 "26년 발로 뛴 연예계… 현장의 경험을 공유"

      2018.07.26 17:21   수정 : 2018.07.27 08:38기사원문

"연예계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곳은 온·오프라인 어디에도 없더라. 허리가 아프다고 해도 그 원인에 대한 답은 수십 가지일 텐데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나 지식이 전무하다. 많은 이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bob스타컴퍼니 손성민 대표(51·사진)는 1991년 배우 김보성, 신윤정의 개인 매니저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국내 1세대 매니저 출신이다.

26년 경력의 전문연예기획자로 그와 함께한 슈퍼스타들도 많다. 심은하, 김민종, 최지우, 고소영, 박지윤, 정준호, 최진실, 강현수,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공형진, 변정수, 김강우, 조여정, 주진모, 류승수 등의 매니저를 맡았다. 그가 맡았던 연예인의 수는 대략 800여명 수준. 웰메이드스타엠 총괄대표와 코엔스타즈 대표 등을 지냈고, 현재 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부회장을 맡아 대중문화산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이번에 '베테랑 연예기획자가 알려주는 스타의 조건'(예문아카이브)을 출간한 것은 연예계를 꿈꾸는 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마음에서다. 그는 연예인을 꿈꾸는 대중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는 각오를 이 책에 담았다.

최근 서울 성동구 bob스타컴퍼니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손 대표는 "연예계 종사자로서 '예비 연예인'들이 대중문화산업에 대해 전문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과의 소통을 원해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한 스타들의 면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손 대표는 연예계에서는 알아주는 연예기획자다. 그런 그가 처음부터 연예계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학창시절 씨름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체육교사로 '영원한 지도자'가 되고 싶었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 체육교사 생활을 했던 그가 연예계에 몸 담게 된 것은 친형 때문.

손 대표는 "1990년대 초반 탤런트로 데뷔한 형을 돕기 위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문제로 형은 꿈을 접었는데 나는 일을 이어가게 됐다. 13년 동안 운동만 하며 지도자를 꿈꿨던 내가 연예계에서, 운동을 했던 두 배의 시간을 쌓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많은 별들과 함께한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는 누구일까. 손 대표는 첫손에 지금은 은퇴한 심은하를 꼽았다. 그가 심은하를 만난 건 막 일을 시작한 올챙이 매니저 시절. 신인이었던 심은하는 그와 함께하면서 '마지막 승부'의 '다슬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연예인 지망생들의 성공과 실패를 누구보다도 가깝게, 많이 지켜본 그다. 그가 이 책을 쓸 때 가장 주의깊게 생각한 것도 '예비 연예인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할까'였다.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에는 '길거리 캐스팅이 진짜인가' '대형 기획사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나' '어떤 계약이 믿을 만 한가' 등이 있다.

책에는 연예계 데뷔 과정을 비롯해 현장의 정보를 담은 팁과 연예인 지망생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 그리고 기획사가 준수해야 할 사항과 표준전속계약서까지 첨부했다.
연예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하우들로만 꽉꽉 채웠다.

그는 "쓰고 나니 너무 솔직하게 썼나 싶기도 하다.
한 매니저가 나에게 그러더라. 이 업계에는 '원동력이 될 선배가 없다'고.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라도 그래도 이 사람은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이자 목표"라며 웃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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