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물 뿌려도 불 되살아나....울산 7시간 째 산불 확산

      2018.08.09 16:38   수정 : 2018.08.09 17:09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폭염과 화염이 겹치면서 7시간 째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폭염에 달궈진 날씨에 화염까지 겹치면서 열기가 너무 뜨거워 소방대원들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0분께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의 개인소유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헬기 7대, 인력 167명이 투입됐지만 발생 7시간에 가까운 오후 4시 20분 현재 70%만 진화된 채 계속해 번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과 화염 겹치면서 워낙 뜨거워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도 물이 금방 말라 다시 불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너무 뜨거워 출동한 소방대원들조차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특히 이 지역은 잦은 소나무 재선충 발생지역으로 벌목된 뒤 약품으로 훈증처리된 소나무 더미가 산재해 있고 강풍까지 불고 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울산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도 가까이 치솟는 등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이번 불로 인한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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