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이익 급감...추락하는 시멘트 업체들

      2018.08.15 09:01   수정 : 2018.08.15 09:01기사원문

올해 건설경기 위축과 주연료인 유연탄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시멘트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15일 시멘트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2·4분기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됐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지난 2·4분기 2663억원의 매출액과 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8% 줄어든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6.30%나 감소한 규모다.

성신양회는 2·4분기에 전년 대비 2.9% 늘어난 17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8.60%나 줄었다.

삼표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의 경우는 외형과 수익규모가 모두 줄었다.


삼표시멘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26억원,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2.3%, 86.7%나 급감했다. 특히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아세아시멘트는 2·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 줄어든 1169억원의 매출액과 31.9% 감소한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시멘트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따르면 지난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토목부문 모두 감소폭이 증가하면서 전월(-3.2%)에 이어 또다시 전년동기 대비 -7.7%를 기록했다. 건축공사 실적은 5.5%가 줄어들었고 토목실적은 13.4%나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1년 사이 18.3%나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건축수주가 주택(-24.4%)과 공장·창고(-12.1%)를 중심으로 16.9% 감소했다.
토목수주는 도로·교량(-62.5%) 및 항만·공항(-36.4%) 등 세부 항목도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22.6%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인허가실적 등 선행지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만큼 향후 건설경기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대형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일각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들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유연탄 가격 상승 등도 이익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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