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년만에 4000억 공모채
2018.08.20 17:18
수정 : 2018.08.20 17:18기사원문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다음달 13일 3년물과 5년물 회사채 4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015년 9월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다음달 9월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2000억원 수준이다. 차환한 나머지는 배터리 시설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으나 소형 및 중대형 전지 관련 투자부담이 증가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다.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16년 951억원, 2017년 말 1536억원에 이어 올해 3월 말에는 1조6700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도 지난해 2750억원에서 7533억원으로 확대됐다.
엄정원 한기평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4월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약 55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차입금이 종전보다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AA등급의 우량한 신용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달 초 예정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뭉칫돈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