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위안화 변동성 주시
2018.08.31 15:35
수정 : 2018.08.31 15:35기사원문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안화 가치 변동성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대비 큰 폭의 절상 후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3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33위안 높인 6.824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를 향하는 데 부담을 느낀 중국 정부가 환율 절하 방어에 나섰지만 이내 가치 하락세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역주기 요소)' 재도입을 결정해 환율 안정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의 고관세 부과를 희석시키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미국의 관세보복을 상쇄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변동은 시장에서 결정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제기되는 환율개입설을 부인해왔다.
경기대응요소를 재도입해 위안화 가치 급락세는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또 다시 가치 절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 당국의 위안화 개입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