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된 권오현 ‘초격차’… 재계 혁신 교과서로

      2018.09.16 17:11   수정 : 2018.09.16 17:11기사원문


재계에 '권오현 신드롬'이 불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펴낸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은 출간과 동시에 완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샐러리맨 신화'와 삼성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했던 권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벌써부터 재계의 혁신 교과서가 될 조짐이다.



16일 재계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이 최근 출간한 '초격차'는 초판인 5000부가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인 쌤앤파커스는 초판의 6배 수준인 3만부 재쇄에 돌입했다. 현재 '초격차'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인터넷 서점 경제경영 분야 톱5를 기록 중이다.


평소 형식과 의전을 싫어하는 권 회장답게 회사 내부에서도 측근을 제외하고는 책이 나올 때까지 출간 소식을 대부분 몰랐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의 홍보팀 역시 관심 있는 직원 개인별로 구매해 읽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회사 임원들이 책을 쓰면 주변 임원 등 지인이나 부서에 책을 돌리기도 하는데 권 회장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내 임직원들도 모를 정도로 사전 홍보가 없었음에도 재계에 부는 '초격차' 열풍은 거세다.

한 대기업의 팀장급 직원은 "지난 주 팀원들에게 '초격차'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며 "이 책은 권 회장의 자서전이 아니라 요즘 시대에 딱 맞는 '현대판 혁신 교과서'에 가깝다. 그가 재계 후배들에게 남긴 순도 높은 경영 노하우"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기업의 직원은 "평소 존경하는 리더인 권 회장의 책을 여러권 구매해 지인과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라며 "현직에 있는 전설적인 최고경영자(CEO)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앞으로의 업무는 물론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초격차'는 권 회장의 경험과 의견을 통해 △리더 △조직 △전략 △인재 등 4가지 주제를 다룬다.
여기에는 삼성이 어떠한 혁신(인사·조직개편·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 기업이 될 수 될 수 있었는지 권 회장의 시각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