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버틴 수출… 올해 첫 6000억弗 청신호
2018.10.01 17:35
수정 : 2018.10.01 21:00기사원문
우리나라 9월 수출이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었다. 일평균 수출액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추석연휴로 조업일이 줄어든 탓에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잠정)은 50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추석연휴로 조업일(19.5일)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551억달러)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이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28.3%), 석유제품(13.5%), 컴퓨터(5.7%)를 제외한 철강(-43.7%), 가전(-35.8%), 자동차(-22.4%), 자동차부품(-18.2%), 선박(-55.5%) 등 과거 수출을 주도하던 10대 품목은 크게 감소했다.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브리핑에서 "9월은 조업일수(19.5일) 기준으로 역대 3위의 최저 수준이다. 그럼에도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1~9월 누적 수출도 사상 최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이후 평균 5% 내외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 사상 첫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9월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4504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단가가 올라 1∼9월 기준 일평균 수출액도 2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반도체 편중'은 불안요인이다. 9월에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9월 수출은 124억3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5%로 역대 최고치다. 우려스러운 점은 반도체 수출이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9월 증가폭은 28.3%로 올 들어 가장 낮다. 지난 5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