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29대중 12대, 블랙박스 없다... 7대는 장착 불가"
2018.10.06 12:58
수정 : 2018.10.06 12:58기사원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소방청과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분석결과, 소방청이 보유한 29대의 소방헬기 중 무려 12대(41%)가 비행안전의 필수장치인 블랙박스가 미장착된 상태에서 구조구급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방헬기 총 7대 (Bell206 1, Bell230 1, BK-117B1 1, BK-117B2 3, AS-350 1)는 해당 기종에 맞는 제작사의 블랙박스가 개발되지 않아 장착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착가능한 총 4대(AS365 N2 / 중앙119 2대, 서울소방 2대)의 소방헬기의 경우도 잔존가치 대비 고비용 소요 및 설치관련 기술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과 국회 입법조사처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생산되는 블랙박스가 디지털 방식으로 해당 항공기(아날로그 방식)에 설치 시 배선의 전면교체와 제작사 인증을 필요로 하고, 장기간(4~6주), 고비용(약 10~13억)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이 제출한 '안전장치 종류별 장착현황'을 보면 총 29대의 소방헬기 중 기상레이다가 장착된 헬기는 겨우 4대이며, 공중장애물 경고장치 장착헬기는 6대, 지상장애물 경고장치 장착 헬기는 8대 불과했다.
조원진 의원은 “소방청 헬기가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블랙박스를 미장착한 상태에서 구조 및 구급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면서 “예산당국과 협의해서 미장착 소방헬기에 대한 우선적 예산배정과 장착불가 헬기의 교체를 서둘러서 국민안전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소방헬기의 구조, 구급출동은 총 9983건으로 이중 낙상골절로 인한 출동이 4116건(41.2%)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심정지로 인한 출동이 635건(6.4%)를 차지했으며, 구입한지 20년이 넘는 소방헬기는 총 7대로 나타났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