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양극화 심화
2018.10.09 17:11
수정 : 2018.10.09 17:11기사원문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3 대책 이후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추석 명절이 있는 9월~10월은 대체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지만 9·13대책으로 아파트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상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작년도 추석이 있었던 10월은 상가용 부동산의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며 "9·13대책은 주로 아파트 규제로 상가에 관한 규제가 없었던 만큼 투자자금이 상가쪽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경매 시장의 경우 아파트와 비교해 상가 매물의 거래와 거래가격이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이달 초 대법원경매정보 매각통계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50%대였던 상가의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월 현재 70.8%로 작년(52.7%) 대비 크게 올랐다. 반면 아파트 매각가율은 지난해 91.4%로 정점을 찍고 올해 87.5%로 하락했다. 매각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실제 매각건수 비율)도 상가는 9월 현재 26%로 2017년 20.6%대비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올해 38.4%로 2017년 42.6% 대비 크게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가 투자 시에는 접근성(교통 및 유동인구), 가시성(상가 노출 정도), 상권, 가격 적정성(월세 등) 등 다각도에서 파악해야 한다"며 "최근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심 위험이 있는 만큼 신중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