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의원 "산림청, '특정학맥' 전성시대"

      2018.10.16 12:34   수정 : 2018.10.16 12:34기사원문

올해도 국정감사에서 산림청의 특정대학 출신 인사편중 실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급 이상 고위 간부 78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30명(38.5%), 특히 청장과 차장의 科 동문인 서울대 임학과 출신이 무려 13명(43.3%)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연 지연에 따른 인사편중 문제는 역대 정권에서도 바뀌지 않은 오랜 병폐였지만 과거 정권의 각종 과오 청산을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선 가장 시급히 개선되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특정 학맥으로 불리는 서림파'(서울대 임학과 출신)가 특히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 의원은 "특정 학맥의 인사편중은 주류와 비주류를 낳게 되고 조직 폐쇄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동종교배, 순혈주의는 조직에서 가장 멀리해야 할 금기사항으로 반드시 실패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산림청장은 1년도 되지 않은 차장을 국정감사를 불과 3일 앞둔 10. 12 교체, 청장과 같은 과 동문을 승진 발령하여 '서림파'(서울대 임학과 출신)'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같은 인사 관행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강 의원은 "지난 해에도 국감을 불과 4일 앞둔 2017. 10. 13 차장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같이 국감을 코앞에 둔 시점에 차장을 교체, 인사하는 것은 국정감사를 방해하기 위한 국감 경시, 국회 무시 행태라 아니 할 수 없다"며 "편중인사는 '끼리끼리'문화 속에 주류 집단과 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배척당할 수밖에 없는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지게 되어 비판과 반대 견해를 펼 수 없는 조직의 퇴행 현상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