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개발 패러다임 혁신.. AI기술이 기업 운명 가른다

      2018.10.17 17:26   수정 : 2018.10.17 17:48기사원문


보험상품 개발에도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인공지능(AI)이나 시나리오별 코딩 등 맞춤형 재무설계를 통해 실질적 보험 가입수요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리오웡 RGAx 아시아 전무이사는 "보험상품 개시 후 판매하는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미래를 먼저 예측하고 상품 개발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선제적인 기술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웡 전무이사는 "실리콘밸리에 가면 항상 다음 성장을 고민한다"며 "다음의 빅뱅은 어디일지 항상 성장의 사이클을 겪으면서 인슈어테크(보험기술)가 부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물론 중국 역시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연스럽게 보험업계를 혁신하기 위해 기술을 준비하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는 보험사의 구조화된 복잡성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별로 다양한 효율적 기술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기술은 사업을 단순화하면서도 보험 가입자들을 어떻게 프로파일링할까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다"면서 "가족의 부상이나 사고 등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가입자들에게 간편하면서도 구조화된 상품 설계로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 보험상품 개발과 가입은 가입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금융 어드바이저가 보험 가입자를 맞춤형으로 찾아가 상품을 기획하고 상담한 경우 60일 내 보험 가입비율이 40~50%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방식의 보험 가입률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전문적 대리점으로서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들은 기존 대형사들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기술업계는 톱다운 방식이 아닌, 첨단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큰 기업이 흡수될 수 있는 구조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례로 IBM은 지난 1950년대부터 AI에 투자하고 개발을 해왔지만 현재 AI시장을 잠식하지 못했다"며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후발주자들이 현재 기술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잠식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상품계획을 하면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가 가능하고, 시장에는 리드 제너레이터인 스타트업이 상당히 많아 스스로 보험 대리점을 자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 스타트업의 이렇다 할 성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그의 예측이다.

웡 전무이사는 이런 기술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까지 수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이나 생명보험사의 건강기록을 체크하되 이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인증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인증 이후 주변 상황과 액션플랜까지 다각적 측면에서 사후대처를 미리 전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 같은 정확한 인지와 예측력에 따라 어떤 서비스로 보험계약을 맺을지가 정확하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양한 국가들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보험상품을 정책에 따라 특정 시나리오별로 코딩화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발빠르게 기금투자에 나서 기술개발을 시작한다.
또 대기업은 이 같은 능력을 가진 똑똑한 사람을 고용해 투자수익을 고려한다"면서 "기술은 현재를 인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래에 대한 다각적 예측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홍창기 팀장 박하나 홍석근 연지안 박지영 김문희 최경식 최재성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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