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확대 기대감 커… GSAT 난이도는 평이”

      2018.10.21 16:43   수정 : 2018.10.21 20:37기사원문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의 난이도는 평이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선 응시생들은 삼성이 채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에 기대감을 보였다.

21일 오전 서울 도곡로 단국대사범대 부속고등학교에서 GSAT를 치른 학생들은 "과목 전반에 걸쳐 시험 난이도가 평이했는데, 특히 수리영역이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준비생 허모씨(28)는 "모의고사보다 훨씬 쉬웠으며 최근 본 세 번의 GSAT 중에서도 가장 평이했던 것 같다"며 고사장을 떠났다.

다만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시간 조절에 애를 먹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GSAT를 응시했다는 차모씨(28)는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종이접기 문제가 기존보다 7~8매 문제 정도 더 나온 것 같다"며 "가장 어려운 과목을 꼽으라면 시각적 사고다"라고 말했다.
권모씨(24)는 "찍으면 감점이라고 방송이 나왔다"며 "공들여 풀다보니 시각적 사고 과목에서 시간 조절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응시생들은 삼성이 채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삼성은 지난 8월 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 하반기 채용 규모가 8000~9000명임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응시생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해 부푼 기대감을 표했다. 김찬미씨(25)는 "아마 채용 문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했다. 2년째 GSAT를 응시했다는 안재성씨(28)는 "뉴스를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접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냉혹한 '취업절벽' 현실 탓에 "별 차이 없을 것 같다"는 반응도 다수 나왔다. 김정현씨(28)는 "기대되긴 하지만 문과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효영씨(26)는 "실질적으로 얼마나 늘리는지 알 수가 없어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채용을 늘리는 만큼 지원자도 많아져 체감 경쟁률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국내 5곳(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모두 7곳에서 일제히 GSAT를 실시했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총 4가지 평가영역으로 나뉜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 직무역량, 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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