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성훈 감독 "한국적인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2018.11.09 12:09
수정 : 2018.11.09 14:59기사원문
내년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되는 6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9일 넷플릭스와 함께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한편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이 가진 '사극 좀비물'이라는 장르적 특성과 관련해 "현대의 좀비물과는 다른 점이 있다"며 "무조건 과거로 돌아가 한복만 입힌 좀비로 표현하기 보다 그 시대와 문화가 가진 특수성과 한계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물에서 좀비는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에 차를 타고 인간이 도망가며 총을 쏘아 제거를 하는 방식 등을 사용하지만 조선시대의 인간은 빠르게 움직일 수 없기에 조선 시대의 좀비도 인간과 비슷한 스피드로 움직이고 1분에 서너발이 나가는 조총으로 대치해야 해 이러한 속도의 부분도 고려해야했다"며 "특히 서구 사회에서 좀비는 무조건 척결해야할 대상이지만 한국의 역사에서 다뤄진 괴물들은 사실 사회 속 가장 하층의 피해자들이 분화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작품에서도 좀비들은 과거 우리의 이웃이었던 이들, 그래서 무조건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민해야하는 대상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