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지난 4Q 실적 부진에 직원 임금 3억달러 줄여

      2019.01.15 14:50   수정 : 2019.01.15 14:50기사원문
씨티그룹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2년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직원들의 임금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그룹이 지난 분기에만 전체 직원의 임금을 3억달러(약 3361원)를 깎았으며 대차대조표도 줄였다며 미국 대형은행들이 불확실한 한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코르뱃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 2019년을 맞았다”며 “경제 환경이 바뀐다면 재조정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씨티그룹이 발표한 지난 분기 매출은 전망치였던 176억달러에 못미친 171억달러였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이 기간 고정자산 판매가 21% 줄었으며 거래수익에서도 부진을 나타냈다.

존 거스팩 씨티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4·4분기 임금을 14% 줄었으며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감소한 3억달러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연말 불안한 시장 환경에 따른 대처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전체 거래는 향상되면서 안정세 조짐을 보였지만 12월초 이후 상황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4·4분기 매출과 달리 순익은 경비 절감과 감세 효과로 인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사주 2억달러 어치를 사들인 효과로 4·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였던 1.55달러를 상회한 1.61달러를 나타냈다.


거스팩은 4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는 영업에 아직 지장을 주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당 기간 업무를 하지 못할 경우 기업공개(IPO)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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