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언제까지… 트럼프 "장벽 굴복 안해"
2019.01.15 17:06
수정 : 2019.01.15 17:06기사원문
예산안 결렬로 셧다운 24일째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미 최대 농민 단체인 미국농민연맹(AFBF)의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당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에 건설 명령을 내려 군 예산으로라도 장벽을 짓겠다고 공언했었다. 이에 대통령의 최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일단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장벽 예산 없이 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을 끝내고 3주간 협상한 뒤 그래도 안 되면 비상사태를 선언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그레이엄 의원의 제안에 대해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신 이날 뉴올리언스로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건 우리가 할 필요가 없는 아주 단순한 거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14일 미 대학풋볼 국가 챔피언십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해 승리를 축하하면서 사비를 털어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주문해 대접했다. 그는 셧다운으로 백악관 요리사들이 쉬고 있다며 이러한 패스트푸드가 "위대한 미국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