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치매 진행정도 알아낸다

      2019.01.21 09:09   수정 : 2019.01.21 09:09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서울대학교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의 표지논문으로 21일 실렸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검사는 고가의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를 사용해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축적 예측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혈중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가 실용화되면 치매의 진행정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므로 치매의 예방 및 진행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진이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기술을 함께 사용할 경우 보다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한편,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치매와 관련된 추가적인 지표를 발굴해 치매 예측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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