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텃밭 영남을 잡아라" 황·오·홍 당권 경쟁 본격화
2019.01.21 17:43
수정 : 2019.01.21 17:43기사원문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표심 훑기에 나섰고,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정치'를 통해 세 과시에 돌입했다.
황 전 총리는 21일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아 본격적인 표심 모으기 행보에 들어갔다.
소득주도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안보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면서 자신이 대정부 투쟁의 적임자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어 대구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를 방문해서는 '정치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에 대해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라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병역 면제 논란에 대해서도 "이미 검증이 끝난 것"이라고 응수했다.
오 전 시장은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당 경남도당을 찾았다. 경남도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지역이 부산과 경남 지역"이라며 "국가가 이데올로기를 들이대며 사업을 붕괴시켰다"고 했다.
비박계인 오 전 시장은 보수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도 경쟁후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황 전 총리에 대해선 "그분의 비전이라든가 정치적 역량, 각종 검증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를 향해선 "그분이 6·13 지방선거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당원과 유권자들이 감안하고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개설한 'TV홍카콜라'와 페이스북을 토대로 당 밖에서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인 황 전 총리를 향해선 비판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란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며 황 전 총리를 겨냥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도 거론되고 있지만 뚜렷한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심재철·정우택·조경태·주호영 의원은 이번주 내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안상수·김진태 의원은 23일 대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