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부 성폭력 관련 전수조사 실시

      2019.01.23 11:08   수정 : 2019.01.23 11:08기사원문
대한축구협회 엠블럼(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축구계 성폭력 근절을 위해 여자축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국의 초·중·고, 대학, WK리그, 대표팀의 여자 선수들과 코치가 조사 대상이며, 외부기관과 협력해 1:1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이후 협회는 축구계 전수조사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21일 이사회에 보고까지 마쳤으나 22일 하금진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 감독의 성폭력 혐의가 알려지면서 전수조사를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협회는 연맹과 공조 하에 경주 한수원 선수들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로 긴급조사팀을 급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수조사 외에도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 신설, 성평등 소위원회 설치 및 운영, 성폭력 가해자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 등 특별 조치를 발표했다.


신설되는 성폭력 신고센터에서는 협회 변호사가 신고자 및 피해자 보호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법률자문을 지원한다.

협회 윤리위원회 산하에 성평등 소위원회도 만들어 성폭력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자격제한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 '중대한 성폭력'은 영구제명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성폭력 가해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성폭력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축구계에서 성추행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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