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기다리는 겨울

      2019.02.09 08:00   수정 : 2019.02.09 08:00기사원문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쌀쌀한 겨울.

남녘 봄바람을 기다리는 우리보다 더
어쩌면 겨울이 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녹아내리는 처마 밑 고드름의 영롱한 아름다움도

계곡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파도가 얼어 만든 작은 세상도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겨울의 다른 모습이죠.


물가에서 사각사각 소리내는 얼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세요.


두꺼운 얼음 속 봄을 기다리는 새싹들의 모습을 볼 순 없어도

시나브로 다가오는 남녘의 봄소식은 분명히 우리에게 찾아올테니까요.

사진·글 = 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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