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굳건’… "北비핵화, 안보 토대에서 추진"

      2019.02.15 17:35   수정 : 2019.02.15 17:35기사원문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일치된 입장을 보이면서 정상회담 전 협상력 제고에 나섰다.

최근 한미관계는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분담금협정 과정에서 미국이 지난해 이어진 협상을 뒤엎고 '미국의 이익'만을 주장하면서 이상 기류가 흘렀고, 북한매체들은 이와 관련,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려 했지만 결국 지난 10일 양쪽의 의견을 절충했고 타결에 성공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방위비분담금 타결로 한미동맹은 굳건함과 복원력을 과시하게 됐다"면서 진정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루는 과정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핵심 견인차로 꼽았다.



강경화 장관도 같은 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평화와 안보증진 관련 장관급 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이라는 확고한 안보적 토대를 기반으로 향후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켜 나가자"는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한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이 만나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강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2주도 안 남긴 비상한 상황이라는 점에 한미공조 재확인은 한국의 입장을 미국에 전하는 한편 미국의 대북 협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북미대화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지만 한국도 비핵화 문제의 직접 당사국이고, 남북관계 개선을 주도하고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이를 촉진할 '인센티브'를 줄 여력이 있는 만큼 정상회담 전 굳건한 한미공조 확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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