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686곳 '에듀파인' 도입

      2019.02.18 16:56   수정 : 2019.02.18 16:56기사원문
오는 3월부터 원아 200인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81곳과 희망하는 유치원 105곳에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을 도입한다.

교육부는 18일 대형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우선 적용하고 지원금과 보조금, 학부모 부담금 등 재원을 각각 분리해 세입과 세출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에듀파인은 기존처럼 재원을 한 계좌에서 관리하는 것에서 재원의 성격에 따라 지출 용도를 명확히 구분한게 특징이다.

특히 부정을 구별해내는 클린재정 기능을 비롯, 세무관리, 재정분석 등 사립유치원의 현실에 맞춘 기능도 강화했다.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은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반영해 세입·세출 항목을 구성했다. 지원금과 보조금, 학부모 부담금 등 유치원에 들어오는 재원의 성격에 따라 지출 용도를 명확히 구분한다.
사립유치원의 모든 수입과 지출 이력이 시스템에 남는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보조금이나 지원금, 학부모가 내는 유치원비 등 어떤 재원에 따라 지출이 이뤄지는지 전자적으로 처리하게 된다"며 "수기로 적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불분명한 수입과 지출은 시스템으로 철저히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불거졌던 비리 사태에서 지원금을 유용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각 항목의 지출용도를 구분해 부정사용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에듀파인 시스템은 사립유치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20여개의 회계사고 유형 시나리오가 담긴다. 담당자가 이 시나리오와 흡사하게 회계 업무를 처리할 경우 회계사고로 인식돼 알람이 뜬다. 각 교육청은 이를 통해 사립유치원의 회계 위험을 인지하고 감사를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에듀파인 시스템 적용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을 위해 '재정분석' 기능도 지원한다. 세입예산 대비 수납실적, 예산 항목별 세출 실적, 반환금 실적 등 유치원 재정현황을 분석해 일괄로 출력할 수 있다. 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치원의 회계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세무관리' 기능에서는 국세청에 제출할 세금계산서나 세금 발생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은 우선 3월1일 수입과 지출 기능을 개통한 뒤 결산과 클린재정 기능은 4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정착을 위해 134명의 대표강사를 구성했다. 이들 대표강사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 회계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에듀파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설 국장은 "원아 200명이 되지 않는 소규모 유치원도 사용하기로 한 곳이 100곳이 넘는 만큼 회계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어려움을 표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계속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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