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아마존·애플… EU ‘IT공룡’ 때리기
2019.03.21 17:37
수정 : 2019.03.21 17:37기사원문
이달까지 구글에 막대한 벌금폭탄을 뿌린 유럽연합(EU)이 다음에는 아마존이나 애플, 페이스북같이 다른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위법행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EU가 앞으로도 IT기업 때리기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별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EU가 구글에게 적용했던 반독점 혐의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문제까지 꺼내들어 미 IT 기업들을 강력히 규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의 과징금 부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말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베스타게르 위원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도 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이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다른 판매업자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자사 브랜드에 알려 불공정 경쟁을 조장했다는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꽤나 진전됐다"며 "내가 물러나기 전에 보다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스타게르 위원은 세계 1위 음원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애플에게 독점적 지위 남용 문제를 항의한 것에 대해 해당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외 별도로 미 주요 IT 기업들의 유럽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헬렌 딕슨 데이터정보위원회 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을 겨냥해 최소한 7건의 개인정보 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