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남 특혜 채용 의혹으로 여야 공방..문 "관여한적없다"

      2019.03.26 15:41   수정 : 2019.03.26 15:41기사원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문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이 쟁점이 됐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채용 비리 의혹 공세에 여당은 '과도한 의혹 제기'라며 반박했고, 문 후보자는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 장남의 채용 비리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지난 2015년 한국선급 공채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장남이 적은 분량의 자기소개소와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선급에 합격한 것은 일종의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자의 장남은 공채 당시 146명의 지원자 가운데 학점이 139등이었지만 서류전형 합격자 25명에 들었다. 한국선급이 인정하는 어학 성적표 조건인 '최근 2년 이내'보다 2년도 더 지난 토익 성적표를 제출하고도 부가점을 받았다.
또 5개 항목당 1000자 이내로 적도록 돼 있는 자기소개서에서 평균 363자만 채우고도 30점 만점을 받았고, 필기시험 성적도 면접 대상자 15명 중에 11등으로 낮았지만 최종 합격자 5명에 뽑혔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기간만료 어학 성적표는 0점 처리를 해야 하는데 한국선급은 공인영어 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로)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한국선급 합격자 5명 중 후보자 장남보다 글자 수가 적은 자기소개서를 낸 사람이 1명이 더 있어 글자 수를 갖고 (채용특혜를) 얘기하기에는 과도하다"면서 토익 성적 유효기간 초과자는 146명 중 62명이어서 문 후보자 장남 1명을 위해 1점을 부여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공채 당시 문 후보자가 한국선급에 방문한 사실도 거론됐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면접위원 중에 문 후보자의 친구도 있는데 아들이 시험 볼 때 후보자가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정식 조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선 문 후보자가 직접 해명했다. 그는 "공식 업무로 한국선급을 찾아간 것"이라며 "회장을 만난 것도 단 둘이 만난 게 아니라 2명 정도 더 배석했다"고 대답했다.

문 후보자는 “당시(2015년 11월 3~15일) 한국을 찾은 것은 동명대와의 업무협약을 위해서 위해서였다. WMU 졸업식이 11월 초여서 그 시기를 잡았다”며 “(장남 채용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채용 면접위원이었던 한국해양대 동기와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일절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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