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김연철·박영선 임명 추진에 나경원 "국회 무시...어이없어"

      2019.04.03 10:27   수정 : 2019.04.03 14:28기사원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국회에 재송부 한 것 관련, "국회를 윽박 지르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라면서 "협치를 거부하고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두 후보자에 대해 "자격 미달"이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 자진사퇴 혹은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차 요구하며 강행 의사를 밝힌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에 협조해주고 싶고 국정 책임을 같이 공유하려는 야당으로서 어이가 없다"며 "앞으로 과연 협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향해선 '국민불통수석'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다'고 한 윤 수석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정권의 눈높이 인사검증이었다"며 "국민 소통수석이 아니라 분통 수석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인사 검증을 총괄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사퇴를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직자 기강 확립을 하지 못한 민정 라인은 너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대통령이 강행한 장관이 현 정권 들어 12명이나 된다"며 "이쯤되면 당연히 민정수석을 교체해도 3~4번 교체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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