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씨 폭행 의혹' 남성경찰관, 여경 성추행 혐의로 입건
2019.04.12 09:57
수정 : 2019.04.12 09:57기사원문
클럽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28) 폭행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하모 경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여성 경찰관은 하 경사가 순찰차 등에서 자신을 추행했다고 강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다.
강남서는 하 경사를 경무과로 대기 발령하고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도록 건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의 특성상 피해자가 신고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 경사는 지난해 11월 24일 강남의 유명 클럽인 버닝썬 관계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상교 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다른 경찰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가 버닝썬의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등 이유로 입건해 역삼지구대로 연행했다.
이후 김씨가 "버닝썬 관계자에게 폭행당해 신고했는데 경찰이 도리어 나를 입건하고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