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브랜드 회장, 노트르담 재건에 1283억 내놔
2019.04.16 14:10
수정 : 2019.04.16 14:10기사원문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의 회장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프랑수아 피노르트(François Pinault)가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1억 유로(약 1293억)를 기부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피노르트 케어링 회장이 노트르담을 완전히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복구 기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피노르트 회장은 명품 브랜드 구찌, 이브 생 로랑,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맥퀸 등을 거느린 케어링(Kering) 그룹의 회장이다.
케어링 측은 그룹 지주회사인 아르테미스에서 관련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15일 오후 6시 50분쯤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수십 대의 소방차와 400여 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내부에 보관돼 있는 문화재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대량의 물을 뿌리는 일반적인 화재 진압 방식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화재가 발생한 지 6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지붕과 첨탑이 무너져 버렸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급히 화재 현장을 찾아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학, 정신의 일부이자, 위대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 그리고 우리의 삶의 중심”이었다며 “슬픔이 우리 국민을 뒤흔든 것을 알지만 오늘 나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현지 소방당국은 첨탑 보수 공사 도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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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