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원전 건설 생각 중"...文 "참여 기회 있었으면"
2019.04.23 01:34
수정 : 2019.04.23 01:34기사원문
【누르술탄(카자흐스탄)=김호연 기자】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원전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논의,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경제 관련해서 현직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이어 "우리는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생각 중에 있다"며 "UAE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알마티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반갑다. 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IT분야나 의료분야에서 확대하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전 분야 산업의 기지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다.
그러면서 "지금 40억 달러 투자까지 올린 것도 좋지만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면 한다"며 "우리는 중국으로도 카스피해 쪽으로도 철도가 개설되었는데,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이 분야에서도 큰 협정을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비핵화에 대해서도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다.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며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초대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초대 대통령께서 한국 대통령과 무려 13번이나 정상회담을 하셨는데 그 뜻을 이어서 발전이 가속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40년간 원전 운영해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다.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며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두 정상들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