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유포' 정준영 오늘 첫 재판…'버닝썬' 연예인 1호
2019.05.10 06:01
수정 : 2019.05.10 06:01기사원문
버닝썬 직원 함께 1차 공판준비기일…출석의무 없어
단톡방 속한 정씨 측근들 관련 의혹으로 줄줄이 조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자신이 찍은 성관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씨(30)의 첫 재판이 10일 열린다. 의혹이 시작된지 약 두달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이날 오전 11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용)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씨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다만 공판준비기일은 정식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어 정씨 등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재판부는 이날 정씨 등의 혐의를 놓고 검찰 측과 변호인들의 의견을 듣고 쟁점을 정리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사건이 성폭력 범죄이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정씨는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가수 승리(이승현·29)와 최종훈씨 등 지인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씨가 이른바 '승리 단톡방'으로 불리는 단체 대화방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복수의 대화방에서 총 11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한 뒤 기소의견으로 지난 3월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정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대화방에 속해있던 연예인과 사업가 등 정씨 측근들과 관련한 사건도 계속해서 파헤쳐지고 있다.
앞서 정씨의 수사 과정에서 음란물 유포 혐의가 확인된 단톡방 참여자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씨(29)와 가수 로이킴씨(김상우·26), 에디킴씨(김정환·29)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 중 최씨는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2016년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전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또 다른 단톡방 참여자인 승리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이어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