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안개속'으로..본입찰 연기
2019.05.14 15:50
수정 : 2019.05.14 15:52기사원문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넥슨 매각 본입찰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을 서두르지 않겠다.
이미 업계에선 넥슨 매각이 유야무야 될 것으로 점쳐왔다.
매각 본입찰이 연기된 가장 큰 이유는 적당한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5조원 선으로 높은 매각 가격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넷마블은 인수를 위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의 경우 넥슨을 인수하면 지식재산권(IP)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의 의지에도 김정주 대표가 매각을 연기한 건 우호적이지 않은 과거 김정주 대표와 방준혁 대표의 관계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15년 넥슨이 엔씨소프트와 경영권 분쟁을 겪던 중에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측의 백기사로 등장한 전력이 있다. 당시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주식 8.9%를 3900억원에 인수한 후 다시 엔씨소프트에 자사주 9.8%를 3800억원 넘기는 방식의 주식교환으로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같은 해묵은 감정들로 예비입찰 단계에서 넷마블을 탈락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고 이는 곧 현실로 이어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경우 주력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외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넥슨 매각은 사실상 없던일로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