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소환..분식회계 의혹 수사 속도
2019.05.19 21:07
수정 : 2019.05.19 21:07기사원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9일 오후 김 대표를 불러 삼성바이오 회계 관련 증거인멸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김 대표 소환은 검찰이 지난 16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지시한 시작점을 추적하면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검찰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5∼6월께 회사의 공용서버를 공장 마룻바닥 속에 숨기고,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합병'·'지분매입', '미전실' 등 민감한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검찰은 의심한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인멸·조작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54·구속)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47·구속)가 지휘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임원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정현호 사장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