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아파트 절반 분양가 9억 넘어
2019.05.20 18:23
수정 : 2019.05.20 18:23기사원문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지난 2015년부터 서울에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양가 9억원 초과 비중이 올해 48.8%를 기록했다.
9억원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액수다.
지난 2015년 12.9%, 2016년 9.1%, 2017년 10.8%에 머물렀던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는 2018년 29.2%로 3배 가까이 뛰었고 올해는 절반에 가까워졌다.
눈에 띄는 점은 강북 내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율이 45.4%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강북에서는 용산·성동구의 대형 고가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2017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10% 미만에 머물렀으나 올해 40%대로 급격히 늘었다.
직방 관계자는 "한강 이북 서울은 기존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외에도 서대문과 동대문 등 도심으로 분양가 9억원 초과 분양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구간별로 살펴보면 분양가 6억원 초과∼8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지난해 33.4%에서 올해 4.4%로 급감했다.
분양가 8억원 초과∼11억원 이하는 지난해 22.3%에서 올해 44.9%로 2배 가량 급증했다.
일반 가구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분양가 8억원 이하 비중이 2015∼2017년 70∼80%에서 지난해 45.4%, 올해 17.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지난해 30%에서 올해 72.2%로 급증하면서 8억원 이상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직방 관계자는 "공공에서 직접 분양가를 책정하고 분양에 나서는 방식이 주된 추세여서 서울에서는 분양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은 것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