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이 하면 우리도..." 배민vs요기요 '맞불 마케팅' 어디까지

      2019.05.25 11:28   수정 : 2019.05.25 11:28기사원문
국내 1·2위 배달어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간 할인 전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치킨으로 촉발된 양측의 대결구도는 업종을 돌아가며 맞붙는 형국이어서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기세다. 특히 쿠팡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배달어플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이번주 나란히 패스트푸드 할인 이벤트로 맞붙었다. 배달의민족이 맥도날드와 손잡고 최대 7000원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요기요는 롯데리아·버거킹과 6000원 할인에 들어갔다. 두 곳 모두 행사기간은 20일부터 24일까지 동일했다.


배달의 민족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할인 쿠폰을 지급했고, 요기요는 회원 모두가 대상이었다. 두 곳 모두 1만원 이상 주문시에만 할인을 제공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올들어 업종을 돌아가며 맞붙고 있다.

대결의 시작은 치킨이었다. 요기요가 BBQ와 함께 치킨 반값 이벤트를 진행하며 선제공격을 하자 배달의민족은 주문시 1만6000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반격했다. 여기에 '짜장 0원'에 이어 최대 2만원 할인쿠폰까지 뿌리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첫 주문고객에게 1만원의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맞붙었다. 과거 주문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의 민족은 1만원 할인쿠폰을 3장, 요기요는 모두 합쳐 1만원에 해당하는 총 4장의 쿠폰을 증정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첫 주문고객에게 4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해 왔다. 두 업체 모두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할인 혜택이 겹칠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할인은 배달업체와 해당 프랜차이즈가 분담하는 방식이다. 패스트푸드 할인의 경우 요기요는 4000원을 부담하고 배달의민족도 해당 업체와 비용을 분담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손실이나 제살깎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투자의 관점으로 보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배달어플의 할인 마케팅은 당분간 계속될 분위기다. 쿠팡을 비롯해 위메프, 우버이츠 등이 줄줄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기존 업체의 고객 지키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프로모션이 겹치면서 맞붙는 모양새"라며 "신규업체가 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동안은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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